[앵커]
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북한 방문 비용으로 북한에 돈을 보낸 의혹,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죠.
왜 김 전 회장이 대신 줬을까?
의문인데요.
채널A 취재 결과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차원이라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그동안의 진술과는 또 바뀐 거죠.
우현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기자]
지난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평양 방문을 위해 북한에 300만 달러의 경비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.
최근 주변에 "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려고 했다"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'이재명 대선 로드맵' 차원에서 북한에 돈을 건넸다는 건데, 그동안 대북송금과 관련해 사업 차원에서 개인 돈을 보낸 것이라고 했던 말이 바뀐 겁니다.
김 전 회장이 북한에 돈을 보낸 2019년 하반기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던 시점입니다.
이에 민주당은 "한국과 미국 정부마저 북측과 대화를 진전할 수 없던 경색된 상황에서 경기지사가 방북을 한다는 게 말이 되냐"며 "황당무계한 소설"이라고 반박했습니다.
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오히려 그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
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이 전 지사가 뚫었다면 정치적 입지가 높아졌을 가능성을 보는 겁니다.
[이화영 /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(GTV, 지난 2019년 7월)
"남과 북,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이 함께 열어가는 평화와 번영을 경기도가 든든히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."
방북 추진 시점인 2020년은 대선 경선을 1년 여 앞둔 시점이었습니다.
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
영상편집: 박형기